광복회 강원, 경술국치 추념식 “치욕 가슴에 되새기고 더욱 분발”

29일 춘천 의암공원 윤희순 동상 앞에서 진행

광복회 강원도지부는 이날 춘천 의암공원 윤희순 동상 앞에서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 육동한 춘천시장, 보훈단체,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4주년 경술국치일 추념식을 개최했다.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광복회 강원도지부가 29일 114주년 경술국치일 추념식을 가졌다.

광복회 도지부는 이날 춘천 의암공원 윤희순 동상 앞에서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 육동한 춘천시장, 보훈단체,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개최했다.

추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연혁 보고, 기념사, 추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다만 1910년 9월 29일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 선조들이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찬 흰죽을 먹는 행사는 윤희순 행사와 함께 치러지면서 하지 않았다.

김문덕 도지부장은 기념사에서 “경술국치는 나라의 주권을 강탈당한 치욕이었다”며 “독립운동이 거세질수록 일제의 탄압도 거세졌고, 우리가 광복을 이루기 전까지 폭정과 탄압으로 일관하며 사람들을 강제 노역, 전쟁 등에 동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를 왜곡하고 산업은 수탈하는 등 한반도를 잔혹하게 신민통치했다”며 “이러한 일제의 처사를 우리나라를 근대화시킨 것이라 주장하는 얼빠진 사람들도 있으니 한심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제의 망령들이 뼈저리게 반성시킬 방법은 단 하나”라면서 “우리가 이날의 치욕을 가슴에 되새기고 아로새기며 더욱 분발해 조국의 평화통일 이뤄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윤희순 의사 추모 헌다례를 진행했다. 행사는 헌촉, 헌향, 헌화 윤희순 생애와 업적, 추모사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광복회 도지부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1948년 건국' 발언에 항의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강원도는 최근 과장급 직원이 광복회 도지부를 찾아 김진태 도지사의 발언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광복회 도지부는 김 지사가 '1948년 건국' 발언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면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면서 도와 광복회 도지부의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