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망상 1지구 새 일꾼 맞고 본 궤도…"국제학교·대학병원 유치"

새 시행자 '대명건설' 사무소 개소…케이팝 관련 시설 대거 조성
대명건설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로 만들 것"

강원경자청 망상1지구 개발사업 사업시행자인 대명건설이 28일 오전 동해시 망상동 망상컨벤션 2층에 마련한 개발사업본부 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강원도 제공) 2024.8.29/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인천 전세사기대란 주범과 연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10년 간 표류하던 강원경제자유구역청(강원경자청) 동해 망상 1지구 개발사업이 새 일꾼을 맞고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강원경자청 망상1지구 개발사업 사업시행자인 대명건설은 28일 오전 동해시 망상동 망상컨벤션 2층에 마련한 개발사업본부 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개발사업본부 사무소에는 전무급 임원을 포함해 7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인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대명건설은 망상1지구를 강원도의 비전인 ‘미래산업 글로벌도시’에 부합하는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국제학교와 외국 유명 공립학교를 유치하고, 골프­해양 레저스포츠 교육시설과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환경을 갖춘 글로벌 교육지구를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한 K-­컬처 관련 시설을 대거 유치, 문화선도지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팝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서울 유명예술분교를 유치하고 케이팝 전용 아레나, 케이팝 전시·박물관 건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의 의료여건 개선을 통한 의료복합 주거지구 조성을 위해 대학병원과 유명 한방병원을 유치하고 강릉아산병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주변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건강·휴양·교육이 함께 공존하는 라이프 케어 인프라를 구축해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서경선 대명건설 대표이사는 “대명건설은 강원도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 온, 강원도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이라고 자부한다”며 “외부 인구 유입을 통해 도시 활력을 제고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를 만드는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심영섭 강원경자청장은 “2013년 지정된 후 11년 만에 건실한 사업시행자를 유치한 만큼, 동해시와 함께 대명건설이 망상1지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경자청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원경자청 망상1지구 개발사업 사업시행자인 대명건설이 28일 오전 동해시 망상동 망상컨벤션 2층에 마련한 개발사업본부 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강원도 제공) 2024.8.29/뉴스1

망상1지구 개발사업은 당초 동해시 망상1지구 3.43㎢ 부지에 6674억원을 들여 대규모 국제 복합관광 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진행돼 왔다. 다만 사업사행자 교체로 인해 개발계획이 대거 변경될 예정이다.

망상1지구는 사업은 인천지역 전세사기 대란으로 구속 수감 중인 남모 씨(62)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동해이씨티'가 당초 시행자로 선정됐었으나, 자금조달 능력 부족, 특혜 의혹 으로 그 지위가 박탈됐다.

이후 동해이씨티를 대체할 업체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해 온 강원경자청은 지난 6월 대명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7월 사업이행협약을 체결을 통해 대명건설을 해당 사업의 시행사로 최종 확정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