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소양강 녹조 장기화…"녹조 원인 근본적 관리 필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지자체‧주민과 함께하는 오염원 저감 사업

녹조로 몸살 앓은 소양호에 투입된 AI 에코로봇.(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제공)/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연이은 폭염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양호 상류에 대규모 녹조가 발생해 이를 막기 위한 근본적 관리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소양호 상류의 녹조 현상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관찰됐다. 장마 이후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반복되는 강우로 인한 흙탕물 유입으로 상태 완화와 재발생이 반복되고 있다.

이상기후가 갈수록 심화하며 타 유역 대비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한강 유역에서도 최근 들어 녹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녹조 발생의 주원인은 오염물질의 유입이다. 기상 및 지형적 여건 등이 녹조를 가중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중 유일하게 제어할 수 있는 인자인 오염물질의 유입을 저감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녹조 관리의 핵심이라고 한강유역본부는 설명했다.

소양호 상류에 녹조현상이 발생해 녹조 저감 장비인 수면포기기가 가동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제공)/뉴스1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강유역본부와 소양강댐지사는 소양호 상류 대규모 녹조 방제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강유역본부는 소양강댐 일원의 오염물질 유입 저감을 위해 △GIS 기반의 유역오염원 통합감시시스템 구축을 통한 오염원의 실시간 점검·감시 △민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오염원 감시정화 △물 환경관리 분야 업무 협력을 위한 인제군 MOU 체결 등 오염 저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원주지방환경청, 인제군과 협력해 기관별 산재한 오염원 자료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승환 한강유역본부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향후에도 녹조 발생이 지속해서 우려되는 만큼 오염원 저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댐 상류 오염원은 광범위하게 분포해 일부 관 주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자체·지역주민과 함께 오염원 관리체계를 구축해 깨끗하고 안전한 용수공급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