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구하려던 형까지…홍천 저수지 형제 실종 이틀째, 수색 재개

강원 홍천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 실종자 수색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홍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홍천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을 하던 40대 형제가 실종된 가운데 28일 날이 밝자 소방당국이 재수색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농어촌공사, 군청 직원 등 49명과 보트, 수중카메라 등 장비 18대를 이용해 대룡저수지 일대 수색을 진행 중이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2분쯤 작업자 1명은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하던 중 떠내려가던 바지선 로프를 잡으려다가 저수지에 빠졌다. 이를 본 또 다른 작업자는 구조를 위해 물에 뛰어들었으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홍천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 실종자 수색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이들은 형제 관계로 동생이 먼저 빠진 뒤 형이 구하려다 변을 당했다. 당시 작업에는 3명이 투입됐으며, 물에 빠지지 않은 작업자 1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경찰, 군청 등 인력 7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대룡저수지 일대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같은 날 오후 6시 55분쯤 수색을 종료했다.

경찰은 작업자들을 찾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