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 벗어날 기대'…미국 지질조사국, 영월 텅스텐광산 찾아

알몬티, 지난 23일 美 광물전문가들 재개발현황 확인
연간 99.99% 순도 산화 텅스텐 4000톤 생산 계획

알몬티대한중석의 나타니엘 베르나르도 지질책임자(왼쪽)와 미국 지질조사국의 제이미 브레이너드 물리과학자가 23일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광체을 관찰하고 있다. (알몬티대한중석 제공) 2024.8.27/뉴스1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군이 텅스텐을 중심으로 한 핵심광물산업을 꺼내들면서 지역산업 지도에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 광물분석당국이 최근 영월군 상동읍 텅스텐 광산을 살피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시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영월기업 알몬티대한중석(알몬티)은 지난 23일 미국 정부소속 지질조사국(USGS) 글로벌 광물분석연구센터 대표단이 영월 상동광산을 찾아 텅스텐광산 재개발현황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알몬티에 따르면 해당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텅스텐 정광 생산 재개 △운반갱도 및 가공 공장 건설 진행 상황 △영월에 계획 중인 텅스텐 산화물 공장건설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대표단 일정에 미국 국립광물정보센터(NMIC)의 숀 순 연구센터 부팀장도 참여했다. NMIC는 세계 핵심광물의 생산과 공급망에 대한 정보수집과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알몬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 2018년부터 텅스텐을 핵심광물로 지정‧관리해 오고 있는데, NMIC 측은 상동광산의 생산 재개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면서 “한국이 텅스텐 시장에 재 진입하면, 서방 세계의 중국산 텅스텐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월 텅스텐 광산이 주목받으면서 영월군의 핵심광물산업 비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영월군에 따르면 알몬티가 개발하는 상동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광산 중 하나로 알려진 곳이다. 군이 추정한 텅스텐 매장량만 5280만 톤에 이른다. 이에 대해 군은 60년간 채굴이 가능한 규모로 약 60조 원 상당의 가치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알몬티는 이번 대표단 방문일정과 함께 상동광산 산화텅스텐 생산계획도 공개했다. 알몬티는 상동광산 선광장 추가 확장과 영월의 산화텅스텐 공장 완공으로, 연간 99.99% 순도의 산화 텅스텐 4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알몬티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국내 반도체 및 이차전지산업 등 현재 95%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산화 텅스텐 수입 실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 회장은 “옛 대한중석의 유산에서 탄생한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 알몬티는 우리의 텅스텐 생산과 운영으로 한국이 가장 큰 혜택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