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춘천시지부, 막말·갑질 김진호 춘천시의장 경찰에 고발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 공무원들이 직원에게 막말과 갑질을 한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춘천시지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김진호 시의장은 지난 22일 동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동내면 이장단 회의에서 이장단과 이미 협의된 사업 설명을 위해 참석한 공무원에게 모욕, 협박, 고성 등 갑질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호 의장은 다수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현장에 있던 공무원에게 반말과 고성으로 '설명하지 마', '나가'라고 소리치며 밖으로 내몰았다”며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낀 해당 공무원은 급기야 병원 진료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진호 의장은 당시 현장에서 부서의 예산을 모두 삭감하겠다며 협박을 자행했다”며 “이번 사건 직후 의장은 해당 공무원에게 사과했다고 밝으나 김 시의장의 일방적인 사과일 뿐, 해당 공무원은 사건 이후 며칠째 계속 병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는 “춘천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해 본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내리길 바란다”며 “공무원들에게 공개석상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의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뒤 전공노 춘천시지부는 춘천경찰서를 찾아 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등 5개의 혐의로 시의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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