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폐장 해수욕장서 또 사고…해경 홍보실 직원이 구조

속초해경 김하한 순경, 하조대 해변 바다에 빠진 30대 발견

26일 오후 강원 양양군 하조대 해변에서 물에 빠진 30대 남성 구조 현장.(속초해경 제공) 2024.8.26/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안전요원이 철수하는 등 이미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늑장 해수욕'을 즐기다 바다에 빠진 피서객이 인근에 있던 해경에 구조됐다.

26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쯤 강원 양양군 하조대 해변 인근에서 A 씨(30대)가 바닷물에 빠졌다.

하조대 해변은 지난 18일 올해 해수욕장 운영을 종료해 안전요원이 철수한 상태였다.

그러나 마침 인근 해변에서 연안 사고 예방 홍보영상을 촬영하던 속초해경 소속 경찰관이 물에 빠진 A 씨를 발견했다.

A 씨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은 속초해경 홍보실 소속 김하한 순경은 A 씨에게 구명 튜브를 던진 뒤 구조를 위해 접근했다.

당시 A 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몸에 힘이 빠져 파도에 밀려 나가던 상황이었다.

뒤이어 도착한 파출소 순찰팀 소속 경찰관도 김 순경을 도와 A 씨 구조에 나서 안전하게 물 밖으로 건져냈다.

전날 오전 강원 고성 죽왕면의 한 해수욕장에서도 물에 빠진 4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최근 폐장 해수욕장 내 수난사고가 잇따라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은 폐장 해수욕장은 적절한 구조를 받기 어려워 굉장히 위험하다"며 "특히 기상이 좋지 않을 땐 가급적 물놀이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