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해수욕장 '무사고' 폐장…운영 7일 늘어 방문객 5% 증가

20개 해수욕장 폐장…누적 방문객 80만4677명

올 여름 낙산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양양군 제공)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지역 20개 해수욕장이 올 여름 폭염과 해파리 출몰에도 단 1건의 인명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26일 양양군에 따르면 7월 12일부터 45일 간 운영을 시작한 낙산 등 20개 해수욕장은 지난 25일 모두 폐장했다.

이에 따른 올 여름 방문객은 80만46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6만7560명보다 약 5% 증가한 수치다.

양양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은 강원 동해 해수욕장 대부분이 폐장한 지난 18일 기준(76만7560명)으론, 전년 대비 약 10% 남짓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만, 다른 시군 해수욕장보다 폐장이 늦어 5% 늘어난 결과로 올 여름을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올 여름 양양지역 해수욕장에선 인명피해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게 군의 설명이다.

이번 양양의 여름은 '서핑 성지'로 꼽히는 인구나 죽도해변보다 낙산과 하조대, 남애3리 등 '가족 해변'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양양 낙산해수욕장의 경우 낙산지역 대형 숙박시설이 오픈하면서 올 여름 많은 피서객이 방문했다.

옛 낙산도립공원지역 중 핵심 관광지였던 낙산해수욕장은 1970년대부터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함께 강원도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으로 명성이 높았으나 도립공원에 대한 강한 규제와 건축 및 토지개발 제한을 받아왔다.

2017년 도립공원이 해제되면서 군 관리계획 변경과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개발가능 토지 증가와 재산권 행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이후 낙산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총 12개의 대형 숙박시설이 건축허가를 받고 그 중 2곳이 준공, 올해부터 본격 가동됐다.

이 중 체스터톤스 르부르낙산의 경우 368개 객실에 대한 점유율이, 7월에는 대형 전자상거래업체의 부도의 영향을 받으면서 50%대였으나 8월에는 75%까지 상승하였다.

대형 숙박시설 투숙객이 증가하면서 낙산해수욕장 방문객은 지난해에 비해 약 6만명 가량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현재 낙산지역에 4곳의 대형 숙박시설이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음에 따라 증가하는 관광객 수용을 위해 해변 인근 4차선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며 주차공간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낙산지역의 해양관광 거점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먹거리와 즐길거리 창출을 위해 웰컴마켓, 푸드트럭, 음악공연, 불꽃쇼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낙산해변발전위원회 양운석 전진1리 이장은 “10년째 이장직을 하면서 올해 가장 많은 피서객이 방문했고 샤워장 등 마을회 수입 또한 가장 높았다”며 “낙산지역에 내년 오픈 예정인 대형 숙박시설이 2곳 이상이 되므로 사계절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즐길 거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미 관광문화과장은 “낙산해수욕장이 우수한 숙박시설과 더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내년도 피서철은 물론 사계절 관광객 맞이를 위한 기반시설 투자와 즐길거리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