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해수욕장 안전비상" 늑장 피서객 잇따라 표류…해경이 구조

하조대·마차진서 총 3명 표류…전날 고성서도 사고

해경이 21일 오후 강원 양양 하조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표류된 피서객을 구조하고 있다.(속초해경 제공) 2024.8.21/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 86곳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폐장수순에 들어갔지만, 폭염의 지속에 따라 '늑장 해수욕'을 즐기려는 피서객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수난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고성 마차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A 양이 바다에 빠졌다.

속초해경은 "사람이 튜브를 타고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민간해양구조선과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해 A 양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앞서 오후 2시 10분쯤엔 양양 하조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B 씨 등 20대 2명이 물에 빠졌다.

관광객의 신고를 접수한 속초해경은 수상오토바이와 연안구조정을 투입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매년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빈번한 폐장 후 익수사고는 전날에도 있었다.

20일 오후 4시 30분쯤 강원 고성 거진11리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60대 C 씨가 물에 빠졌다. 당시 거진11리 해변은 지난 18일 해수욕장 운영을 종료해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였다.

튜브를 타고 표류하던 C 씨는 해변을 순찰 중이던 속초해경 경찰관에 발견됐다.

거진파출소 소속 권오현 순경은 C 씨를 발견하자마자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한 뒤 연안 구조정으로 옮겼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현재 기상악화로 인해 고성·속초·양양 연안해역에 위험예보 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라며 “기상악화시 개인의 안전을 위해 물놀이를 가급적이면 피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