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전기차 리튬배터리 화재용' 소화기란 없다"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짐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도민들에게 혼란 방지를 위한 안내문을 배포했다.

21일 도소방본부의 안내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리튬배터리 화재에 대응해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대용량 리튬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내장돼 있어 화재 발생시 소화기를 사용하더라도 소화약제가 배터리 내로 침투하는 게 극히 어렵다.

특히 리튬배터리 화재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재 국내외에서 유통 중인 일반 소화기로는 진압이 불가하다"는 게 도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형식승인 'D급' 소화기의 경우 마그네슘과 같은 금속 화재를 진화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기 때문에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과는 관계가 없다고 도소방본부가 전했다.

도소방본부는 소화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평소 철저히 관리해 화재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문 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화재 발생시엔 무엇보다도 119에 즉시 신고하고 안전한 장소로 신속 대피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모든 도민이 이런 사항을 숙지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