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올여름 동해안 해수욕장 730만 찾았다(종합)

17일 방문객 31만명…10만 인파 찾은 강릉 '최다'

무더위가 이어진 17일 오후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속초시 제공)2024.8.17/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말복이 지났지만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700만명을 넘어섰다.

17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원 동해안 86곳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31만75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3만6424명보다 34.3% 늘어난 수치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폭염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별로는 강릉시가 10만53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군이 11만42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동해시(3만4202명), 양양군(3만2025명), 속초시(2만2134명), 삼척시(9520명) 순이었다.

올여름 해수욕장 누적 방문객 수는 730만75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33만573명)보다 15.4% 늘어난 수치다.

이날 동해안 대표 해변 관광지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엔 피서 절정이 지났음에도 '물 반 사람 반'일 정도로 붐볐다.

강릉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기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서객들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시원한 바다 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모터보트를 타고 스트레스를 날리거나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무더위가 이어진 17일 오후 강원 동해안 대표 해변관광지인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4.8.17/뉴스1 윤왕근 기자

젊은 남녀는 이날을 위해 가꾼 멋진 몸을 자랑하며 해변 이곳저곳을 누볐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뜨거운 백사장 대신 솔밭에 누워 솔바람을 쐬거나 수박 등 과일을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아이들은 해변에 설치된 대형 워터슬라이드에서 미끄러지며 환호성을 질렀고, 풀장에서 오리배를 타거나 물장구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모는 아이가 재밌게 노는 모습을 휴대폰에 담느라 바빴다.

김 모씨(30대)는 "너무 덥지 않을 때 피서를 즐기려고 일부러 늦게 바다를 찾았는데 굉장히 덥다"며 "성수기 만큼 사람이 북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