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지나도 '헉헉'…동해안에 성수기 방불 피서객 '북적'
아이들은 풀장에서 환호
동해에선 카약 타고 무더위 날려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이 여전한 17일 동해안 해수욕장 등 강원 관광지 곳곳에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가득했다.
이날 동해안 대표 해변 관광지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엔 피서 절정이 지났음에도 '물 반 사람 반'일 정도로 붐볐다.
이날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 32도를 넘기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서객들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시원한 바다 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모터보트를 타고 스트레스를 날리거나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젊은 남녀는 이날을 위해 가꾼 멋진 몸을 자랑하며 해변 이곳저곳을 누볐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뜨거운 백사장 대신 솔밭에 누워 솔바람을 쐬거나 수박 등 과일을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아이들은 해변에 설치된 대형 워터슬라이드에서 미끄러지며 환호성을 질렀고, 풀장에서 오리배를 타거나 물장구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모는 아이가 재밌게 노는 모습을 휴대폰에 담느라 바빴다.
김 모씨(30대)는 "너무 덥지 않을 때 피서를 즐기려고 일부러 늦게 바다를 찾았는데 굉장히 덥다"며 "성수기 만큼 사람이 북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솔향기 캠핑장 등 주요 캠핑장도 캠핑차량으로 북적였다. 대부분 가족단위인 이들은 테이블을 펴고 앉아 음식과 과일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더위가 이어진 탓에 지역 명물인 막국수 맛집에도 긴줄이 이어졌다.
인접한 동해시 전천에선 '제1회 동해시 천전배 패달 카약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수면을 가르며 무더위를 날렸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IC~내촌IC~상남3터널 구간 등 강원권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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