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쓰러지고 바다에 빠지고…' 피서철 막바지 강원 곳곳서 사고
홍천강·설악산·묵호항 등 인명사고 이어져…"안전수칙 준수해야"
- 윤왕근 기자, 신관호 기자
(홍천=뉴스1) 윤왕근 신관호 기자 = 올여름 피서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바다와 산 등 강원 관광지 곳곳에서 사망사고가 이어져 피서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쯤 강원 홍천군 서면 개야리 소재 홍천강에서 A 씨(65)가 물에 빠졌다.
물놀이 중 수심 2m 정도에 빠진 A 씨는 일행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산악사고도 발생했다. 15일 오후 5시 13분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 인근에서 B 씨(52)가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이다.
소방 당국은 "사람이 쓰러져 심폐소생술(CPR)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 심정지 상태의 B 씨를 속초지역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또 오후 1시 22분쯤엔 국립공원공단 직원 C 씨(45)가 인제군 북면 한계리 소재 설악산 갱기폭포 인근에서 벌에 목과 다리를 쏘였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두드러기와 전신 무력감 등의 증상을 보이던 C 씨는 신고 접수 40분 만인 2시 2분쯤 구조돼 양양항공대를 통해 속초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난사고도 있었다. 15일 오전 7시 1분쯤 80대 남성 D 씨가 강원 동해시 묵호동 수변공원 인근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D 씨는 전날 오후 묵호동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인근 숙소에 묵고 있다가 실종돼 해경과 소방이 이틀째 수색 중인 상황이었다.
소방 드론에 발견된 D 씨는 해경 동해특수구조대에 의해 묵호항을 거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수상레저 활동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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