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쓰러지고 바다에 빠지고…' 피서철 막바지 강원 곳곳서 사고

홍천강·설악산·묵호항 등 인명사고 이어져…"안전수칙 준수해야"

15일 오후 5시 13분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소재 설악산 봉정암 인근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이에 출동한 소방이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50대 남성을 속초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24.8.15/뉴스1

(홍천=뉴스1) 윤왕근 신관호 기자 = 올여름 피서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바다와 산 등 강원 관광지 곳곳에서 사망사고가 이어져 피서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쯤 강원 홍천군 서면 개야리 소재 홍천강에서 A 씨(65)가 물에 빠졌다.

물놀이 중 수심 2m 정도에 빠진 A 씨는 일행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산악사고도 발생했다. 15일 오후 5시 13분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 인근에서 B 씨(52)가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이다.

소방 당국은 "사람이 쓰러져 심폐소생술(CPR)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 심정지 상태의 B 씨를 속초지역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또 오후 1시 22분쯤엔 국립공원공단 직원 C 씨(45)가 인제군 북면 한계리 소재 설악산 갱기폭포 인근에서 벌에 목과 다리를 쏘였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지난 14일 오후 3시 47분쯤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바다 주변에서 실종된 80대 남성이 15일 오전 7시 1분쯤 발견됐으나 끝내 숨진 가운데, 수색 활동 모습.(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24.8.15/뉴스1

두드러기와 전신 무력감 등의 증상을 보이던 C 씨는 신고 접수 40분 만인 2시 2분쯤 구조돼 양양항공대를 통해 속초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난사고도 있었다. 15일 오전 7시 1분쯤 80대 남성 D 씨가 강원 동해시 묵호동 수변공원 인근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D 씨는 전날 오후 묵호동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인근 숙소에 묵고 있다가 실종돼 해경과 소방이 이틀째 수색 중인 상황이었다.

소방 드론에 발견된 D 씨는 해경 동해특수구조대에 의해 묵호항을 거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수상레저 활동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