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지났지만 폭염 계속…동해안 일부 해수욕장 연장운영

고성 3곳 이달 말까지…양양 하조대·기사문 외 25일까지
해경 "폐장 전후 물놀이 위험, 구명조끼 착용해야"

여름 휴가철 절정인 3일 강원 속초 조양동 속초해수욕장이 피서를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속초시 제공) /뉴스1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강원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이 연장운영에 돌입한다.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86개 해수욕장은 당초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순차 폐장한다. 그러나 폭염과 열대야 적국적으로 계속되면서 일부 해수욕장이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의 경우 지역 3곳의 해수욕장을 8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봉포해수욕장은 오는 25일까지, 아야진·천진해수욕장은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군은 이들 해수욕장의 연장 운영 기간 피서객 안전을 위해 수상 안전요원 전원을 기존 개장 기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 기간 수상 안전요원 운영비는 마을회나 번영회 수탁단체에서 부담한다.

또 군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연장에 맞춰 종합상황실 운영과 배상보험 가입 기간도 연장해 행정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은 비치 클리너를 추가 투입해 깨끗한 해변 백사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양군은 하조대(18일 폐장), 기사문(20일 폐장)을 제외한 낙산 등 19개 해수욕장이 25일까지 운영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다른 해수욕장보다 일찍 개장한 하조대와 기사문 외 나머 19개 해수욕장은 계획대로 25일까지 운영한다"고 말했다.

강릉시의 경우 폭염 장기화에 연장 운영을 고려했지만, 비용과 안전 등의 문제로 예정대로 폐장하기로 했다.

이우수 속초해경서장은 "폐장 후 해수욕장은 안전요원이 없기 때문에 수난 사고 시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워 물놀이를 자제해야 한다"며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해변에서 물놀이 역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