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혁신도시부터 구도심까지 상가 공실상태 갈수록 심각

국내 공사·공단 본사 몰린 혁신도시 10곳 중 2곳 빈 점포
중앙·일산 더 심각…중대형상가 10곳 중 3곳 이상 공실

강원 원주시 무실동.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강원 원주 혁신도시를 비롯한 주요 도심의 상가 공실상태가 작년 동시간보다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원주시 주요 도심인 혁신도시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23.2%로, 작년 1분기(18.4%)와 비교해 4.8%p 확대됐다. 올해 2분기 역시 공실률이 18.8%로 작년 2분기(15.7%)보다 3.1%p 비중이 컸다.

이 혁신도시는 국내 주요 공사‧공단의 본사가 몰려 있는 상권이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그 혁신도시 주변 집합상가들은 점포 10곳 중 2곳 내외가 빈 점포일 정도로, 임대경기가 취약해진 상황이라는 얘기다.

원주시청 주변인 무실지구의 집합상가 공실상태도 나빠졌다. 올해 1~2분기 모두 10.9%의 공실률을 기록했는데, 작년 1~2분기(8.9%)보다 각각 2.0%p 커진 수치다. 이는 2022년 신표본 발표 후 가장 심각한 공실률에 해당한다.

원주의 또 다른 도심인 중앙‧일산지역 집합상가의 경우 무실지구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공실률이 올해 1분기 개선됐으나 2분기엔 작년처럼 심각했다. 올해 1분기 16.4%의 공실률로, 작년 1분기(18.9%)보다 2.5%p 축소, 빈 점포가 일부 줄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엔 16.4%의 공실률로 작년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앙‧일산지역 다른 중대형상가들은 더 심각했다. 해당지역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30.4%로, 작년 1분기(30.0%)보다 0.3%p 소폭 더 악화했고, 2분기엔 35%의 공실률을 기록해 작년 2분기(31%)보다 4%p 확대되는 등 빈 점포가 갈수록 늘어난 실정이다.

지역 상권 관계자들은 “신도심과 구도심 모두 상가 거래경기가 위축된 실정”이라며 “경기변동 요인도 있겠으나, 지역의 고정적인 소비심리가 이탈하는 주요 원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인을 분석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