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동해안 피서객 600만 넘었다

11일 기준 누적 613만명…작년보다 14.4%↑
강릉 212만 최다… 양양만 16.9% 줄어 대조

여름 휴가철 절정인 3일 강원 속초 조양동 속초해수욕장이 피서를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속초시 제공) ⓒ News1 한귀섭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올여름 피서를 위해 강원 동해안 86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6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역대급 폭염'에 강릉 등 동해안 피서객이 대부분 예년에 비해 늘어난 가운데 '서핑 성지' 양양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강릉 경포를 시작으로 문을 연 동해안 86곳 해수욕장 누적 방문객은 이달 11일 기준 613만 19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36만 1157명보다 약 14.4% 늘어난 수치다.

6개 시군별로는 강릉 피서객이 212만 9659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이 160만 5983명으로 뒤를 이었고, 최남단 삼척이 72만 1526명을 기록, 3번째로 많은 피서객이 찾았다. 이어 동해 59만 3960명, 속초 56만 5172명, 양양 51만 5677명 순이었다.

올해 강릉 피서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165만 2840명) 보다 무려 28.8%나 늘었다.

올해 18개 직영 해수욕장을 운영한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 오리바위 다이빙대 길이를 1m 연장하고, 높이 약 2.4m·수심 5.8m로 조정했다. 또 가족 단위 피서객을 위해 해수 풀장 3개소와 길이 30m의 대형 워터슬라이드 1기, 미니 워터슬라이드 2기를 새로 설치했다.

경포해수욕장 오리바위.(강릉시 제공) 2024.8.12/뉴스1

고성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도 지난해 138만 4050명보다 16%, 속초는 지난해 48만 8691명보다 15.7% 증가했다. 또 삼척과 동해도 각각 지난해보다 9%와 7.4% 피서객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 양양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51만 5677명으로서 지난해 62만 824명 대비 16.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동해안 피서객이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은 역대급 폭염의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현재까지 서울은 20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22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여름 강원 동해안의 폭염특보 발효일 수 또한 지난해보다 최대 10일 이상 많은 상황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강릉 평지와 동해평지의 폭염특보 발효일 수는 30일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일보다 각각 10일과 15일 많다. 속초 평지의 경우 올해 들어 27일 동안 폭염특보가 발효돼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5일)보다 12일 많았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오는 15일 광복절 연휴에 한 차례 더 피서객이 몰렸다가 이후 폐장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강릉과 동해, 삼척, 고성지역 해수욕장은 18일 폐장하고, 속초와 양양지역 해수욕장은 25일 문을 닫는다.

속초해수욕장 야간개장.(속초시 제공) 2024.8.12/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