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원도당 "양구 수입천댐 건설 전면 백지화해야"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정부가 추진 중인 양구 수입천댐 건설 철회와 함께 원주 부론산단 용수공급에 대한 김진태 강원지사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정배 민주당 강원도당 양구 수입천댐 건설저지 대책위원장(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위원장)과 조인묵 전 양구군수 등은 12일 강원도청에서 회견을 열어 "양구 수입천댐 건설, 화천 파로호 물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공급 등 우리 지역 발전과 밀접한 중대한 결정들이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추진되는 현실에 비통한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고향은 수장되고 산천이 물에 잠겨 길과 다리가 끊어졌고, 삶의 뿌리를 잃은 체 오랜 세월을 묵묵히 살아왔다"며 "제대로 된 지역발전은 꿈도 꾸지 못했다. 각종 규제에 변변한 기업 하나, 공장 하나 들어오지 못해 젊은이들은 고향을 등져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와 김 지사를 향해 △양구 수입천댐 건설 백지화 △화천댐 용수 방류의 구체적 계획 공개 △원주 부론산업단지 용수 공급에 관한 입장 표명 △'RE100'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향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지역소멸의 함정에서 탈출하겠다"며 "인류 존립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 시대를 넘어서는 소명을 다하겠다. 오직 주민을 믿고 주민의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양구군 방산면을 포함한 신규 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양구 수입천 다목적댐의 총저수용량은 약 1억톤으로서 의암댐(8000만톤)보다 크다.

이와 관련 민주당 강원도당은 '수입천댐 건설 반대'를 주장하며 전날 양구 수입천댐 건설 저지 대책위를 구성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