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 인파 '북적'…축제장·유명산도 발길
해수욕장 86곳에 16만 명 넘는 피서객 찾아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10일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맞은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과 관광지는 피서객 행렬이 절정을 이뤘다.
강릉 경포와 속초, 양양 등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뜨거운 햇볕 아래 해수욕장에 도착한 피서객들은 바다로 뛰어들기 바빴고, 모터보트를 타고 스트레스를 날리거나 백사장에서 태닝을 즐기는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강원지역 해수욕장 86곳에는 16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6570명)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릉 4만2369명, 동해 1만134명, 속초 3만3559명, 삼척 3만770명, 고성 1만5010명, 양양 2만8167명 등으로 집계됐다.
속초 관광코스 중 한 곳인 속초관광시장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장 인근 대형 주차장에는 진입도로부터 주차장까지 주차하려는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시장 안에는 지역 명물인 닭강정을 포장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한손에는 닭강정을 들고, 또 다른 먹거리인 술빵, 호떡, 감자전, 튀김, 오징어순대 등 맛보여 여행을 즐겼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한 모 씨(34)는 "온갖 먹거리들이 가득 차 있는 속초관광시장에서 맛집 투어를 제대로 했다"고 말했다.
도내 곳곳 축제장에도 여름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횡성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대규모 토마토 풀장에서 경품을 찾으며 축제를 즐겼고, 속초바다축제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속초바다의 낭만을 만끽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보냈다.
도내 주요 명산과 계곡을 찾아 무더위를 식히려는 행렬도 이어졌다.
이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후 4시 기준 각 5394명의 탐방객이 찾아 서늘한 산바람으로 더위를 식혔다. 이밖에 치악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 태백산국립공원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 여름 산행을 즐겼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화촌1터널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면온IC~둔내터널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밖에 강원권 주요 고속도로는 특별한 정체현상 없이 원활한 차량흐름을 보인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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