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 출범…12일 '항의 시위' 예고
"서명운동·총궐기대회 등 통해 댐 건설 반대 입장 강력히 피력"
- 이종재 기자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양구군이 정부의 수입천 댐 건설계획과 관련해 9일 '수입천 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 창립총회엔 서흥원 군수, 정창수 군의회 의장 등 기관·사회단체장, 출향 인사,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위원 구성 및 조직도, 위원회 명칭 결정, 위원회 회칙 결정 등 안건을 의결했다.
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론 서 군수, 정 의장과 박종수 방산면 수입천 댐 건설반대추진위원장을 선임했다. 부위원장은 장만에선 자원봉사센터 소장(수석부위원장), 신철우·조돈준 양구군의원 등 12명이다. 위원회 고문은 전창범·조인묵 전 군수와 최경지 양구군 의정회장, 정철수 양구중앙시장상인회장 등 4명이 맡았다.
양구군 관계자들은 오는 12일 오후 3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릴 예정인 환경부의 수입천 댐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수입천 댐 건설과 관련된 군의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도청 앞 광장에선 양구군 수입천 댐 건설 반대 추진위와 방산면 주민들을 비롯해 양구군민, 재춘천 양구군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하는 수입천 댐 건설 반대 시위도 계획돼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수입천 댐 건설 반대 주민 홍보 △군민 서명운동 △총궐기대회 △군민 공동행동을 위한 모금 △환경부 항의 방문 및 반대 집회 △정부 및 국회 건의문 발송 등으로 댐 건설 저지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양구군 방산면을 포함한 신규 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양구 수입천 다목적댐의 총저수용량은 약 1억톤으로서 의암댐(8000만톤)보다 크다.
이에 대해 서 군수는 "양구군민들은 소양강댐 건설 이후 수없이 많은 고통을 인내하며 극복해 왔다"며 "이런 군민들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양구군에 또 다른 댐을 건설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댐 건설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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