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이은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사망도 잇따라(종합)

8일 서울 종로구의 에어컨실외기가 밀집된 한 건물외벽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날 전력 수요가 지난 2022년 12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쯤 최대 전력 수요가 95.2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8.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8일 서울 종로구의 에어컨실외기가 밀집된 한 건물외벽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날 전력 수요가 지난 2022년 12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쯤 최대 전력 수요가 95.2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8.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국=뉴스1) 한귀섭 장수인 강정태 김용빈 기자 = 연일 전국적인 폭염으로 온혈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9분쯤 산청군 단성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70대 여성 A 씨가 쓰러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병원에 사체 검안을 의뢰한 결과 온열에 의한 열사병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7분쯤에는 창녕군 유어면 한 논에서 80대 남성 B 씨가 쓰러져 있다는 B 씨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B 씨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경찰이 사체를 병원으로 옮겨 검안을 의뢰한 결과 온열에 의한 급성심장사가 추정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지난 4일 오후 2시 5분쯤 전북 진안군 용담면 인근 밭에서 일하던 90대 여성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A 씨의 체온은 41도로, 신고를 받은 소방이 출동했을 때 이미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대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또 강원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7일 기준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특히 이는 지난해(104명)보다 2명 적은 수치다.

충북도는 전날 기준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97명이다. 열탈진이 62명으로 가장 많고 열사병 25명, 열실신 6명, 열경련 4명 순이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온열질환 피해는 60대 이상이 48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