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배값 1년새 126% 급등…추석 앞두고 소비자 '한숨'

강원도 8월 첫주 과일·야채 가격 전년比 줄줄이 인상

대형마트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야채 평균판매가격이 1년 전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8월 첫 주(1일) 기준 강원도의 과일류 물가 조사대상 5개 품목 중 3개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도내 사과(300g 10개) 평균판매가격은 8월 첫 주 기준 3만 8375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간 조사 기준 가격(3만 535원)보다 7840원 오른 값으로, 1년 사이 25.7% 인상됐다.

배(500g 10개) 평균판매가격은 더 뛰었다. 비교 기간 3만 4647원에서 7만 8165원으로 무려 4만3518원 오르는 등 125.6%의 인상률을 기록해 두 배 이상 올랐다. 귤(제주산 100g 10개)도 8581원에서 9749원으로 1168원 올라 13.6% 인상됐다.

이외 수입 과일인 오렌지(200g 수입산 10개) 평균판매가격은 비교기간 1만 3268원에서 1만 2971원으로 297원 내리는 등 2.2% 소폭 하락했고, 바나나(수입 1㎏)도 3837원에서 3276원으로 461원 내리는 등 비율로는 12.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도내 야채 평균판매가격도 일부 오름세를 보였다. 무(중간 크기 1개) 평균판매가격은 2666원에서 2909원으로 243원(9.1%), 열무(중간 크기 1단)도 4859원에서 5374원으로 515원(10.6%)으로 각각 올랐다. 오이(백오이 25㎝ 10개) 역시 비교기간 9254원에서 1만989원으로 1735원(18.7%) 뛰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달 사이 과일 값이 내리긴 했으나, 작년 동기간에 비해선 여전히 비싼 값"이라며 "폭염과 장마 등 기상이변 속에서 영향을 받은 농가도 있고 수급 불안정 여파로 주요 농산물가격이 오를 수 있는데, 추석 전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이 나오면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30대 강원도민 A 씨는 “과일값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며 "여름 휴가철도 부담인데 다음 달 추석에도 이런 가격이면 지출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