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광업소 폐광 여파 속 태백 인구도 감소…도시경제 회복방안 시급

광업소직원 410여명 사라져…1년 사이 태백 인구 646명 '뚝'
구인·구직 미스매치도 발생…태백상의 "대체산업·청년혜택 필요"

6월 강원 태백시 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했다. 사진은 장성광업소 장성갱도 입구 주변. (뉴스1 DB)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지역 내 주요 산업체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 여파로 인해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이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상공인들은 도시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5일 태백상의에 따르면 올해 6월 말(2분기 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3만8272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3만8918명)보다 646명(1.7%) 줄어든 규모다. 태백상의는 인구감소 주요 원인을 장성광업소 폐광 때문으로 판단했다.

지난 6월 말 장성광업소 폐광 여파 속 지역경기 침체와 그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진 결과로 본 것이다. 광업소는 그간 지역 산업지표를 견인해 온 사업장인데, 폐광에 따라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 410여 명이 대부분 퇴직하거나 다른 도시로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태백상의는 지역 내 구인‧구직 부조화현상도 벌어진 것으로 보고, 폐광 후인 현재의 지역경제 변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태백상의가 파악한 올해 6월 말 기준 시내 구인‧구직 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총 구인 수는 262명으로 전년 동기(243명)에 비해 7.8% 증가했다. 반면에 지역 내 구직 희망자 수는 566명으로 전년 동기(598명)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에 비해 일자리는 적은데다, 일자리를 찾는 취업 희망자 규모는 줄고, 인력을 구하는 사업자 수는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 불균형 현장이 초래된 것이다.

태백상의는 5일 지역 경제동향 발표를 통해 “현재 태백시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와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체산업 발굴과 지역 기업유치, 지역인재 채용 으로 전출인구를 막고 전입인구를 늘려 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어야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청년들이 태백에 정착토록 주거·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 교통·주거·의료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정주인구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타 시·군에서 취업을 위해 태백으로 이주하는 전입자에 대한 혜택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