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16일째 열대야…11년 전 여름처럼 '펄펄 끓는 중'

5일 오전 역대 최장 기록 세울 듯…속초 26.5도 등 총 5곳 열대야

열대야 피해 나온 강릉시민 자료사진.(뉴스1 DB)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4일 강릉에선 16일째 밤사이 25도 이상의 기온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주요지점 최저기온은 강릉과 속초가 각각 26.5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척 26.3도, 원주 25.7도, 동해 25.5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강릉은 종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2013년 8월 3~18일)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릉에 비 소식도 들리지 않으면서 5일 오전 종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떨어지면 열대야 관측 기록은 변경될 수 있다.

이에 잠을 이루지 못한 강원지역 주민들은 강릉 월화교, 원주 섬강 등으로 밤 마실을 나왔다.

한편 이날 강원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온열질환과 축사 등 시설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폭염 취약층은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작업장에선 옥외 작업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홀로 농작업을 자제하고, 축사 온도조절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