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원주 아파트 매매 17% 늘었지만…강원 전체 증가 규모엔 못 미쳐
지역 주민 간 거래 5~6월 들어 둔화…·외지인 거래 예년 대비 주춤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강원 원주시 아파트 매매 건수가 1년 전 동기간보다 17% 이상 증가했지만, 강원 전체 매매건수 증가율(23%)엔 못 미쳤다. 원주는 서울을 비롯한 타 지방 주민들과 지역 주민 간 거래증가폭도 둔화하면서 도 전체 시장을 견인했던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나타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강원 아파트 매매 건수는 9464건으로 작년 상반기~6월(7694건)보다 1770건 많았다. 비율로는 23.0% 증가했다.
원주 아파트 매매건수 역시 올해 1~6월 3078건으로 작년 1~6월(2617건)보다 461건 많았다. 그러나 비율로는 17.6%의 증가율을 기록, 도 전체 증가 속도보단 둔화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는 시민 간 거래에 이어 서울을 포함한 타 지방 주민들의 지역 아파트 관심 둔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주지역 아파트의 시민 간 매매건수는 올해 1~6월 2207건으로 작년 동기간(1868건)보다 339건 느는 등 18.1%의 증가율을 보였다. 비교기간 도내 18개 시‧군 각 동일지역 주민 간 매매건수 증가율은 29.3%인데, 이에 비해 원주시 내 주민간 아파트 거래규모가 약세인 셈이다.
그중에서도 원주 아파트의 지역 주민 간 매매건수는 올해 1~4월 매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적게는 21.3%, 많게는 89.5% 등으로 증가하는 분위기였지만, 5월과 6월엔 전년 동월보다 각각 7.8%,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을 비롯한 강원 외 지역 주민들의 원주 아파트 매매건수도 올해 1~6월 612건으로 전년 동기간(553건)보다 59건 느는 등 1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년 전만해도 외지인의 매매규모가 지역 아파트시장 시세에 영향을 줬던 것에 비해 적은 거래규모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외지인 이탈 여부로 시세등락이 있던 지역 아파트시장이 지역주민 간 매매를 중심으로 회복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들어 그마저 둔화한 모습“이라며 "외지 투심 흐름도 일정하지 않은 만큼,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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