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권서 기용한 강원 원주 출신 인사들…지역 현안 영향력 관심
尹 정부 첫 강원 출신 장관에 김완섭 환경부장관
韓, 국힘 첫 당직인선…당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강원 원주지역 인사를 기용, 지역현안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완섭 환경부장관은 윤석열 정부 첫 강원 출신 장관으로 임용됐고, 국민의힘의 박정하 국회의원(원주시 갑)은 자당의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완섭 장관은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장관 임명 재가 후 25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와 대전 갑천의 수해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제21대 환경부 장관으로서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김 장관은 기회재정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환경분야 등에서 예산을 담당해 온 '예산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정치권 일각에선 원주 출신 장관이 나와 중앙정부에서 강원도의 입지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김 장관은 기재부 차관과 예산실장을 지내면서 강원 현안도 두루 다뤄왔다. 지난 제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원주시 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설 때도, 소위 ’예산통‘을 내세우며 지역에 자신의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낙선했지만 여당 원주시 을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과 소통하는 등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탰다.
지역의 여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동안 단 1명도 강원 출신 장관이 없었는데, 이번 김 장관의 배출로 중앙정부 내 강원의 영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강원지역 각종 현안들이 있는데,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여당 내 강원의 입지를 넓힐지 주목된다. 한동훈 대표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의 첫 당직인선에서 박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25일 비서실장에 재선의 박 의원을 임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총선 자당의 비대위 체제에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춘 적 있고,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된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여기에 여권에선 박 의원이 친한계면서도 당내 여러 중진의원들과도 폭넓은 교류에 나설 정도로 계파색이 옅다고 보고 있다.
지역 여권 측 관계자들은 “정부와 여당의 이번 인선에서 주목되는 점은 강원권 인사들의 기용이라는 것”이라며 “중앙정치권 활동과 더불어 그 영향력이 지역 현안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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