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원 “춘천시 캠프페이지 설문조사 편향·공정성 훼손”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옛 캠프페이지 개발과 관련한 시민들의 설문조사 결과 정주공간과 공원이 결합된 ‘복합 거점’을 조성해야한다는 76.3%가 된다고 응답한 것과 관련, 정의당 강원도당이 편향되고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30일 자료를 내고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76%라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춘천시가 그동안 시민 공감대 형성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 사업 자체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47.7%로 절반 가까이 나타났다”며 “춘천시가 복합거점 조성 사업에 찬성 비율이 78.5%로 높다고 밝힌 청년층(19~50세)에서는 오히려 사업 자체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답변이 55.1%로 평균보다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춘천시는 단 1번의 부실한 공청회와 성의 없는 의회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그런데 매우 석연치 않고 편향된 것으로 보이는 설문조사를 하면서 시민여론을 호도하고 사업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춘천시는 지금이라도 시민 공감대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는 캠프페이지 혁신지구 사업 강행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춘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도시재생혁신지구 발표에서 기본 계획 등을 발표했다. 당시 시는 공모과정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개발 찬성을 강조하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도 같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춘천 도시재생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는 옛 캠프페이지 일대 52만㎡ 면적에 총사업비 2조 7000억 원을 투입해 복합 주거 용지, 공원 등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3년 9월 국토교통부는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춘천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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