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20대 구속 송치
- 한귀섭 기자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 씨(20대)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 B 씨(7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다.
"칼을 든 사람이 어슬렁 거린다"는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청량동 일대에서 A 씨를 흉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옷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후 30분쯤 뒤 경찰에 "주인집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세입자의 추가 신고가 들어와 이 사건 범행이 A 씨 소행임을 파악했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B 씨는 A 씨의 친할머니로 확인됐다. A 씨가 잡힌 청량동은 자택인 안인진리와 약 8㎞ 떨어져 있다. 당시 A 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 중 택시기사와 동선을 두고 마찰이 생겨 중간에 내려 배회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여러 차례 소액 사기 범죄를 저질러 이달 초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검찰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또 A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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