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상하수도 사업 비리' 현직 경찰관·군청 과장 구속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특정 업체에 상수도 사업을 몰아주는 대가로 공무원들이 거액의 돈을 챙긴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경찰관이 해당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5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현직 경찰관 A 경감과 평창군청 B 과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됐다.
평창경찰서에서 근무했던 A 경감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업체 대표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올 4월 평창군청·상하수도사업소와 함께 A 경감이 근무하던 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A 경감은 이때 직위 해제됐다.
평창군청 B 과장은 업체 대표로부터 "상하수도 관련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밀어주겠다"며 그 대가로 4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전 상하수도사업소장 C 씨와 직원 등 2명도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업체 대표로부터 각각 3억 5000여만 원과 44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 씨 등은 업체 대표에게 상하수도사업소 공사를 밀어주는 대가로 공사대금의 10%를 달라고 요구했고, 실제로 수의계약 6건(약 37억원 상당)을 해당 업체에 밀어줬다.
현재 이들은 춘천지법 영월지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B 씨는 C 씨의 후임으로서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지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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