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니 찜통더위”…전국 95% 폭염특보, 광주‧전남‧강원 일부는 호우주의보(종합)

충북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 내려져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 들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인 24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주민들이 쿨링포그에 의지한 채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국=뉴스1) 이종재 기자 = 충북 지역에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들 지역을 포함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폭염특보가 발효된 곳은 전국 육상특보 구역 183곳 중 174곳(95%)에 이른다.

충북 청주·충주·옥천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해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충북지역에는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첫 폭염경보는 7월 27일, 청주·진천·음성·증평에서 발효됐다. 올해는 작년보다 3일 빠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충북 나머지 8개 시·군에는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수도권기상청도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오산 등 경기 8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대상 시군은 오산·평택·용인·이천·안성·화성·여주·양평이다.

광주·광명·과천·안산·시흥·부천·김포·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수원·성남·안양·구리·남양주·군포·의왕·하남 등 23개 시군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25일 경기지역 낮 최고기온은 31~35도로 예보됐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2024년 폭염 대응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2024.7.2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강원 강릉 평지‧삼척 평지‧속초 평지·고성 평지·양양 평지·홍천 평지‧춘천 등 도내 7개 시‧군에도 오후 5시 30분을 기해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동해평지‧영월‧정선 평지‧횡성‧원주‧철원‧화천‧양구 평지‧인제 평지‧강원 북부 산지‧강원 남부 산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밖에 현재 폭염경보 발효 중인 지역은 충남 5곳, 전남 12곳, 전북 6곳, 경북 13곳, 경남 8곳, 제주 2곳과 대전‧광주‧대구‧울산‧세종 등이다.

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역은 충남 10곳‧충북 8곳‧전남 11곳‧전북 8곳‧경북 9곳‧경남 10곳‧제주 4곳과 서울‧인천‧부산‧울산 등이다.

폭염특보가 이어진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윈드서핑 동호인들이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2024.7.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 강원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로 인해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남 동부지역 5개 시군(광양·순천·구례·화순·곡성)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시간당 강수량은 순천 황전 32.0㎜, 곡성 옥과 30.0㎜, 구례 피아골 26.0㎜, 구례 19.0㎜ 등 강한 비를 뿌렸다.

기상청은 폭염과 폭우가 공존하는 현상이 이번 주 내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에도 광주와 전남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5~60㎜의 소나기가, 26일에는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강원 영월지역에는 오후 6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에 의해 발달한 소나기 구름대의 영향으로 강원내륙에 시간당 10~30㎜의 강수 강도로 추정되는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오리라 예상될 때 발령된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