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강원 밤새 물폭탄에 토사유출·산사태…피해출동 29건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지역에 또다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나무가 전도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24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비 피해 출동 건수는 29건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무전도 7건, 낙석 2건, 배수작업 2건, 도로침수 1건, 기타 17건이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횡성 마산리의 한 주택 뒤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온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안전조치를 진행 중이다.

같은 날 24일 오전 4시 57분쯤 횡성 청일면 갑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일대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당국은 차량 통행을 막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또 한강홍수통제소는 24일 오전 6시를 기해 강원 횡성 오산교(금계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수위는 4.07m다.

이외에도 춘천, 원주, 횡성에서 나무가 전도돼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서의 경우 횡성 128.5㎜, 원주 부론 79.0㎜, 홍천 팔봉 77.0㎜, 원주 76.4㎜, 치악산 58.5㎜, 영월 49.6㎜, 춘천 45.7㎜, 원주 귀래 45.0㎜, 철원 외촌 24.5㎜, 평창 봉평 23.0㎜이다.

산지는 홍천 내면 11.5㎜, 평창 진부 6.5㎜, 대관령 4.6㎜, 정선 사북 3.5㎜, 삽당령 3.5㎜, 강릉왕산 3.0㎜, 정선 임계(정선) 2.5㎜가, 해안은 삼척 궁촌 0.5㎜, 삼척 원덕 0.5㎜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자 강원도는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시군과 대응에 나섰다. 의암댐은 같은 날 오전 6시 50분부터 초당 1200톤의 물을 방류 중이다.

현재 횡성, 홍천평지엔 호우경보과,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원주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강원내륙에 천둥·번개를 동반해 발달한 비구름대가 강원내륙과 산지로 계속 유입됨에 따라, 24일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강원중·남부동해안에도 오전까지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