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든 사람이 어슬렁" 할머니 살해한 손자…8㎞ 떨어진 곳서 잡혀(종합)

경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예정

ⓒ News1 DB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23일 존속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오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 B 씨(7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다.

"칼을 든 사람이 어슬렁 거린다"는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청량동 일대에서 A 씨를 흉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옷에 피가 묻어 있었다.

A 씨가 잡힌 청량동은 자택인 안인진리와 약 8㎞ 떨어져 있다. 당시 A 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 중 택시기사와 동선을 두고 마찰이 생겨 중간에 내려 배회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를 조사 중이던 경찰은 "주인집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B 씨는 A 씨의 친할머니로 확인됐다.

앞서 그는 여러 차례 소액 사기 범죄를 저질러 이달 초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검찰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또 A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