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소개, 결혼비용도 줘"…강원 시·군, 솔로탈출 정조준

영서 남부 시·군들의 인구·농촌·청년 시책 주목
커플 매칭 행사에 결혼비용 지원 종류 여러 가지

ⓒ News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미혼 남녀 도와드립니다."

강원 영서남부 주요 시·군들이 이색적인 인구·청년시책을 내놓고 있다. 미혼 청년들을 위해 커플매칭을 돕거나, 주민들의 결혼비용까지 주는 시책도 있다.

18일 도내 주요 시·군에 따르면 원주시는 8월 23~24일 단계동 장미공원 일원에서 '원주시 솔로 매칭 프로젝트-연애할 결심'을 개최한다. 만남의 기회가 적은 솔로 청년들에게 만남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2000년생~1985년생인 미혼자 40명(남녀 각 20명)으로, 시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시내 기업 근무자, 자영업, 프리랜서 등이다. 커플이 된 참가자들은 첫 만남 후 시가 준비한 청년축제 스탬프 투어 완료 시 데이트 비용 5만 원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기초지자체의 커플매칭 시책은 태백시도 추진한 바 있다. 작년 태백시는 공공기관 미혼남녀 만남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청춘 별빛캠프'를 열었다. 시의 저출산 극복 등의 인구정책과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개최한 적 있다.

영월군은 인구와 농촌정책을 위해 농업인 여부에 따라 결혼비용도 차등 지급한다. 6개월 이상 거주한 50세 이하 초혼 농업인은 500만 원을, 이외 주민은 300만 원을 받는다. 지역주민과 부부의 연을 맺은 이민자도 100만 원이 지원된다.

정선군은 남성 미혼자의 국제결혼비용을 별도로 주는 시책을 펴고 있다. 정선군에 주소를 두고 3년 이상 계속 거주한 만 30세 이상~만50세 미만 초혼남성 1인 당 500만 원을 1회에 한해 지원하는 것이다.

주요 시·군 관계자들은 "지방소멸과 청년인구 감소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농촌과 인구, 청년 분야의 이색적인 시책사업을 구상하는 지역들이 많다"면서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기업과 노동조합, 사회단체가 제공하는 미혼자를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