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좋았는데"…동해안 연이은 장맛비에 '울상'
개장 이후 보름 여간 최대 11일 비 내려
초기 실적 좋았지만…이번 주말도 비소식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했지만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일대 상권이 울상을 짓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은 지난달 고성 아야진과 강릉 경포를 시작으로 86곳 모두 순차 개장을 완료했다.
개장 이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이날 기준 총 68만60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9만4678명) 보다 38.7% 늘어난 수치지만, 올해는 사상 최초로 6월 개장(고성 아야진·강릉 경포)한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개장 초기 궂은 날씨가 이어지는 것도 걱정거리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짧게는 6일, 길게는 열흘 이상 비가 왔다. 속초와 동해가 11일로 강수일수가 가장 많았고, 삼척 10일, 양양과 강릉이 각각 8일, 고성이 6일로 가장 짧았다.
강수와 더불어 높은 파도가 동반하면서 입수 통제하는 일도 잦아지면서 피서객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변 인근 상인들은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강릉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아직 성수기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자주 비가 내리면서 피서를 포기하는 관광객이 많아질까봐 걱정"이라며 "날씨 추이를 보고 식자재 신청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맛비는 17일 오후 6시 현재 동해안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17일부터 금요일인 19일까지 최대 6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에도 비 소식이 예정돼 있어, 상권의 한숨 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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