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1주기, 강원 교육 단체들 추모 동참 잇따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교육 6단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이초 1주기, 교권보호 정책 실효성 평가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교육 6단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이초 1주기, 교권보호 정책 실효성 평가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서울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강원 교육단체들도 잇따라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18일 뉴스1 취재 결과 강원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강원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강원지부는 전날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3개 단체는 “고인을 깊이 추모하고 애도한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선생님을 떠올리면 여전히 칼에 베인 듯한 비통함이 느껴진다”며 “그러나 지금도 교사에게 민원과 업무가 집중되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고, 학교 현장에서는 교권 보호 조치가 체감되지 않아 여전히 바뀐 것이 없다는 자조와 분노가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직교사 1주기를 맞아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당국이 제도 개선과 예방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모든 선생님을 기억하며 함께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학교 민원창구 일원화와 민원대응팀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 지원, 학교 방문 예약과 민원 처리 시스템 도입, 분리 대상 학생 인솔과 지도를 위한 전문적 지원 체계 마련, 교육력 회복을 위한 대화와 숙의의 장 마련 등을 요구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과 교육단체가 최근 본청 내 희생순직교직원상 앞에서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교육공동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뉴스1 DB)

기자회견을 마친 뒤 3개 단체는 도교육청 순직교직원상 옆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헌화와 참배를 했다.

강원교사노조는 교사노조연맹과 온라인 추모관을 재개관하고 추모 글 등을 남기며 교사를 기억하고 있다.

또 강원교사노조는 서이초 교사 추모 마음과 서로 응원하는 메시지, 사진, 영상 등을 취합한 영상을 18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강원교육청은 최근 본청 내 희생순직교직원상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교육공동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교육활동 침해로 인해 순직한 교사를 추모했다. 추모공간은 17일까지 운영했다.

이번 자리는 교육활동 침해로 인한 순직교사의 안타까운 사망을 추모하고,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날 “학교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교원들이 온전히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더 나은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