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교통사고 줄었는데, 사망자 6년 만에 최다"…강원서 원주 '사망 1위'

작년 강원 노인교통사고 사망 72명 4년 만에 최다
시, "노인보호구역 신청 연간 10~20건, 노인 교통안전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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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작년 강원 원주시 내 노인(65세 이상)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오히려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강원 18개 시‧군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원주시는 취약지역에 대해 분석하는 한편, 노인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과 예산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사고위험 감소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뉴스1이 경찰청을 통해 확인한 작년 강원도 내 노인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77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2020년 41명이던 노인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21년 59명, 2022년 64명, 작년 70명을 넘는 등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강원 노인교통사고건수는 2019년 1584건, 2020년 1397건, 2021년 1451건, 2022년 1432건, 작년 1472건 등 대체로 연간 1400건 안팎에서 등락을 보였지만, 사망 등 중대한 인명피해 사고는 비교적 확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원주가 가장 심각했다. 작년 도내 18개 시‧군 노인교통사고 사망자 수 중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한 곳은 원주로, 14명이다. 이 역시 2017년(14명) 이후 6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2018년엔 4명, 2019년엔 12명, 2020년엔 8명, 2021년엔 10명 2022년엔 10명을 기록했다.

원주시 내 노인교통사고 건수로 보면 2019년 336건, 2020년 292건, 2021년 319건, 2022년 285건 작년 275건 등 최근 5년간 등락을 보이며 줄어든 추세인 것과 달리, 시내 노인교통사고 중 사망사고는 유독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원주의 노인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최근 10년(2014~2023년) 연속 300명대를 집계했다. 적게는 312명(작년), 적게는 399명(2017년)을 기록하며 10년 사이 300명 선에서 등락을 보이며 줄었으나, 이는 강원 18개 시‧군 중 최다 노인교통사고 부상자 수를 그 기간 해마다 기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원주시는 <뉴스1>에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비롯한 노인교통안전 시설확충을 위한 예산 규모를 점차 확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인보호구역 지정규모와 그 구역 주변의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노면표시 등 안전시설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 노인보호구역 지정 신청이 연간 10~20건 수준이고, 대체로 경로당을 비롯한 노인복지시설 주변은 대형 차량이 자주 다니는 외곽의 국도와 지방도"라며 "우리 시는 강원도 예산을 일부 지원받아 노인교통안전사업을 추진 중인데, 사업의 양을 늘리면서 관련 예산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