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로 바뀐 강원 원주시의회… 갈등 속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

행정복지·문화도시는 민주, 산업경제는 무소속… 국힘은 등원 거부

강원 원주시의회 자료사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8기 후반기 강원 원주시의회의 다수당이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뀐 상황에서 상임위원회 구성도 '진통' 속에 점차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시의회는 9일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주요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시의회는 이날 △행정복지 △산업경제 △문화도시 △의회운영 등 4개의 상임위 중 의회운영위원장을 제외한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후반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민주당의 문정환, 산업경제위원장은 무소속 의원 교섭단체 '맑은정치보수연합교섭단체'의 김학배, 문화도시위원장은 민주당의 안정민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은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시의회 주요 상임위원장들은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이 최근 원 구성을 놓고 민주당과 대립하면서 등원을 거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반기 시의원 재적 24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10명이고, 나머지 14명은 민주당(10명)과 무소속(3명) 의원이다. 전반기엔 국민의힘이 13명으로 민주당(11명)보다 많았다.

이 같은 의석 변화는 앞서 가족 경조사 문제로 과태료 처분 수준의 법령 위반 논란에 휩싸인 김지헌 민주당 의원 징계안 처리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이 당론(출석정지 20일)과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가 갈등을 빚으면서 결국 탈당한 데 따른 결과다. 김 의원 징계안은 민주당의 요구대로 출석정지 10일로 결정됐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조용기·김학배·조용석 등 3명이 시의원 가운데 조용기 의원은 조창휘 국민의힘 의원과의 표 대결을 거쳐 후반기 시의회 의장에 선출됐고, 김학배·조용석 의원과 함께 맑은정치보수연합이란 별도 교섭단체를 꾸렸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