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서 돈 잃고 호텔방에 불 지른 중국인 구속

강원랜드 객실 화재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정선=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를 이용하다 돈을 잃자 홧김에 자신이 묵던 호텔 객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중국인 남성이 구속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이날 방화 혐의로 청구된 중국인 A 씨(50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2시 31분쯤 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강원랜드 호텔 14층 객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불은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투숙객 등 6명이 연기를 흡입,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으로부터 산소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홧김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