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명륜동 향교마을 내년부터 5년간 43억 들여 생활여건 바꾼다
대통령 지방시대위원회 도시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선정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명륜동 향교마을이 최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내년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3일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도시 취약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목적으로 추진됐는데, 강원도에서 선정된 곳은 명륜동 향교마을이 유일하다.
공모 선정에 따라 명륜동 향교마을은 내년부터 5년간 국비 30억 원 등 총 4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기반시설 확충과 안전 확보, 위생여건 개선, 노후주택 정비를 추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론 △안심골목길 조성 △토사유출 위험지·경사지 계단 정비 △도시가스 공급 △공가 리모델링 △분리수거장 설치 △슬레이트 지붕 개량 △주민역량강화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휴먼케어 운영으로 구분된다.
특히 휴먼케어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와 취약계층의 거주비율이 높은 향교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지역주민 대상 복지·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 구성을 지원한다.
향교마을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벌어지면서 강원 이북지역의 피난민들이 원주향교 부지에 모여 살면서 형성된 곳이다. 1970~1980년대 지어진 무허가주택들이 40여 년간 존재하고 있다. 전체 주택의 93%가 30년 이상 노후주택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환경과 낙후 생활인프라로 불편을 겪어 온 향교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도시가스 공급과 노후주택 집수리를 통해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이 한 층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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