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민주 다수당 됐다…의장은 국힘 탈당 무소속
민주당 시의원 징계수위 놓고 여야 이견 속 국힘 시의원들 내홍
신임 의장 속한 '국힘 탈당 시의원들' 무소속 교섭단체 등록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의회의 정당별 의석수가 민선 8기 후반기를 시작하며 변화를 맞이했다. 시의회 여당인 국민의힘 시의원들 사이에서 내홍이 벌어지면서 탈당하는 시의원들이 발생, 이 여파로 더불어민주당이 시의회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하면서다.
2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현재 민선 8기 후반기 원주시의회의 정당별 24개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1석 △국민의힘 10석 △무소속 3석 순으로 구분된다. 전반기 시의회가 시작될 당시엔 △국민의힘 13석 △더불어민주당 11석으로, 여권이 다수당의 지위에 있었다.
이처럼 시의회 정당지형에 변화가 생긴 건 최근 민주당 김지헌 시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에서 비롯됐다. 김 시의원이 가족경조사 관련 문제로, 과태료 처분 수준의 법률 위반 논란에 휩싸였는데, 그에 대한 징계수위(출석정지 기간)를 두고 여야의 입장차가 생긴 적 있다.
이 가운데 시의회 국민의힘은 징계처분을 ‘출석정지 20일’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자당 시의원들 중 이탈 표가 발생, 민주당 측이 내건 ‘출정정지 10일’로 징계가 결정됐다.
이러자 국민의힘 원주시의원회협의회는 회견을 열고, 당론과 달리 반대표를 던진 자당 3명의 시의원을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3명으로 지목받은 조용기‧김학배‧조용석 시의원 역시 입장문을 내고 반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 조용기 시의원은 민선 8기 원주시의회 후반기 시의장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의 조창휘 시의원과 표대결을 펼쳐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김학배‧조용석 시의원과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 뒤 조용기 신임 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3명의 시의원들은 ‘맑은정치보수연합교섭단체’를 공식 등록하면서 무소속 교섭단체의 입지를 다졌다. 이로써 민선 8기 원주시의회 후반기는 전반기와 달리 무소속 의장과 함께 다수당의 지위가 바뀌는 국면에 들어섰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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