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1석 빼고 다 가져간 국힘 춘천시의회…후반기 시정 난항 예고

복지환경위원장 제외한 나머지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
민주당 강원도당 비판 논평 발표

춘천시의회.(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상임위원장 1석을 제외한 의장단과 나머지 상임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채워지면서 남은 2년간 시 집행부와 의회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2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전날 김진호 의장이, 부의장은 배숙경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김 의장과 배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시의회는 2일 각 상임위원회를 열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의회운영위원장은 김영배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은 박제철 의원, 복지환경위원장은 김지숙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은 지승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숙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앞서 전반기에는 의장과 상임위원장 3석을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가져갔다. 시의회는 2년 전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13명, 더불어민주당 9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시의회 지난달 말 본회의를 열고 춘천시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안과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등 각종 현안사업을 최종 부결했다. 이에 따라 후반기 시의회와 집행부 관계도 순탄치 많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에 상임위원장 1곳만 배분하는 것은 지방선거 민의에 대한 부정이자, 의회 독재 선언”이라면서 “지방선거 민의를 거스르는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의 독단적인 원 구성 배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