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육동한 춘천시장 "정부 상대 일할 땐 이해·배려해 달라"
캠프페이지 내려다 보이는 춘천역 옥상서 취임 2주년 회견
"도시재생혁신지구·역세권 개발사업은 새로운 춘천 원동력"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민선 8기 2주년을 맞은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춘천을 전국 최고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육 시장은 1일 춘천역 옥상에서 회견을 열어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를 비롯해 후반기 시정 기조와 운영 방향, 주요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육 시장은 특히 이날 회견 장소로 최근 개발 방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옛 주한미군기지 캠프페이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을 택해 역세권 개발과 도시재생 혁신 지구 지정에 대한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육 시장은 "지난 2년은 춘천의 미래 지도를 새로 그리기 위해 하루도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다행히 시민의 도움과 관심으로 많은 성과를 만들어올 수 있었다"며 "춘천은 이전과 전혀 다른 도시로 바뀌고 있다. 시민의 자부심도 함께 커지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반기 시정 방향은 성과 확산, 지속 성장"이라며 "전반기에 마련한 성과를 토대로 역점과제를 속도감 있게 본격 가시화하겠다. 기업혁신파크를 최고의 산업 생태계와 정주 여건을 갖춘 춘천 미래의 축소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육 시장은 "기존 산단을 고도화해 춘천 산업의 기틀을 단단히 하겠다"며 "도시재생 혁신 지구와 역세권 개발사업은 춘천을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자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춘천역 일대와 옛 캠프페이지를 휴식과 창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원도심 활성화의 견인차가 되게 하겠다"며 "연구개발특구와 교육 발전 특구를 통해 춘천이 지향하는 첨단지식산업 도시와 최고의 교육도시 기틀을 보다 단단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육 시장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로서 춘천의 성공이 특별자치도 발전 모델이 되게 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춘천의 성장을 위한 크고 담대한 길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도 말했다.
춘천시는 앞으로 연구개발특구 지정과 교육 발전 특구 운영, 기업혁신파크 조성, 도시재생 혁신 지구 조성, 서면대교 건설, 소양8교 건설, GTX-B 춘천 연장,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 호수지방정원 조성,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중점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육 시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캠프페이지 개발과 관련해 "지역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끝까지 의견을 경청하며 지역 미래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면서도 "부분적인 것들이 과도하게 확대되고 있어 안타깝지만, 우리 현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육 시장은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나가고 설득하고 안는 것도 시장 몫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안에선 뭘 해도 되지만, 정부를 상대로 일할 땐 어느 정도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육 시장은 최근 바가지요금과 교통 문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막국수 닭갈비 축제와 관련해선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대대적 개편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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