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만두도 日 사누키 우동처럼 관광자원화'… 원주시 대표단 방일

인구정책·관광활성화 방안 등 벤치마킹 위해 다카마쓰·오사카行

강원 원주시청.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대표단이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일본 다카마쓰와 오사카 지역을 방문한다. 각 지역의 인구정책과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1일 시에 따르면 원강수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원주시 대표단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젝트 벤치마킹, 그리고 축제와 함께 원주 대표 음식으로 떠오른 '원주 만두'를 관광 품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일본 방문을 기획했다.

대표단이 찾는 일본 다카마쓰 지역은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다. 시 대표단은 우동 패스와 우동 투어 프로그램 등을 참고해 원주 만두 발전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시 대표단은 다카마쓰와 인접한 나오시마도 찾을 예정이다. 나오시마는 인구 3000명에 8㎢ 면적의 소도임에도 연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으로서 '예술의 섬'으로도 불린다. 대표단은 지역 특징 등을 견학하기 위해 이곳 방문 일정을 마련했다.

시 대표단은 특히 이번 방문 과정에서 일본 출판기업 베네쎄그룹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라고 원주시가 전했다. 베네쎄그룹은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시 대표단은 베네쎄그룹 관계자 면담을 통해 빈집을 예술공간으로 작품화한 '이에(집) 프로젝트'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대표단 일정엔 '원주 뮤지엄 산'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미술관·건축물 견학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방치된 유휴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노하우를 배우고자 한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대표단은 오사카 지역 주요 공공시설물도 견학하고, 오사카 상공회의소와 관서한인회 관계자 등도 만날 예정이다. 원주시는 이를 통해 시가 추진 중인 역이민 정책 '컴 온 원주'(Come On Wonju)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문화·관광·경제 등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미래 먹거리 관광산업을 개발해 원주만의 차별화한 관광자원 조성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며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 위기에 놓여있던 잿빛 섬 나오시마가 지금은 관광객이 넘쳐나는 '예술의 섬'으로 재탄생했는데, 그 스토리에 녹아든 메시지를 원주시 인구정책의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