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해안서 물놀이 사고로 3년 간 10명 숨져…속초해경, 대응 격상

30일부터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관심' 단계 발령

강원 동해안 너울성 파도.(뉴스1 DB)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경이 물놀이 사고 등 연안 안전사고 예보를 발령,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30일부터 오는 9월 1일 까지 총 64일 간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연안사고 위험예보제'란 기상특보 또는 자연재난에 따른 피해 발생이 예상될 경우 그 위험성을 3단계(관심-주의보-경보)로 구분해 알리는 제도다.

해경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전부터 동해 중부앞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날 바다의 물결이 최대 2~4m로 일고, 너울성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안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위험예보 발령에 따라 속초해경은 사고예방을 위한 위험구역과 연안 취약해역 안전순찰을 강화한다. 또 파출소 별 대응시간 단축을 위해 송지호, 기사문 등 총 2개소에 경찰관과 수상오토바이, 순찰차 각 1대씩을 전진 배치하여 긴급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이 기간 해경은 고성, 속초, 양양 등 지자체 협조를 통해 전광판, 방송장치로 이안류, 낙뢰사고 사고예방 안전수칙을 지속 안내한다.

박형민 서장은 “사망사고 대부분이 구명조끼 미착용, 안전미준수 등 개인부주의로 인해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연안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 간 여름철(7~9월) 속초해경 관할 해변에서 67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 10명이 숨졌다. 이는 전체 사고대비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