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노화 프로그램에 ICT 장비까지'…넓어진 국가유공자 보훈서비스
호국보훈의 달 맞은 원주보훈요양원 "유공자에 맞는 케어플랜 제공"
강원 유일의 보훈복지시설…더 나은 서비스 위해 지역과 협력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보훈요양원은 단순한 복지시설이 아닙니다. 국가유공자들께 살던 곳과 같은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개인의 각 특성에 맞는 케어플랜으로 보답하는 전문시설입니다. 그만큼 케어 서비스의 양질을 위해 연구하고, 해마다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6월)이자 6‧25전쟁 74주년을 맞은 25일 이수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원주보훈요양원 복지과장은 <뉴스1>에 이 같이 밝혔다. 또 “보훈가족을 위한 서비스는 6월뿐만 아니라 연중 제공해야 한다”면서 “올해는 더 성장한 서비스를 위해 지역사회와 더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이 속한 원주보훈요양원은 강원 유일의 보훈복지시설이다.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2020년 말 원주 반곡동에 개원했다. 당시 코로나19가 유행했으나, 요양원은 이를 견디며 문을 열고 6‧25전쟁 참전용사 등 다양한 국가유공자를 맞이했다.
25일 현재 원주보훈요양원엔 192명이 생활하는데, 그 중 76%인 146명이 국가유공자나 그 가족인 보훈대상자다. 나머지 46명은 지역주민들이다.
원주보훈요양원은 이 같은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입소자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엔 항노화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이수민 과장은 “보훈시설만의 서비스도 있지만, 최적의 서비스 품질을 위해 지역 기관들과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항노화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요양원은 지난 5월 국립횡성숲체원과 ‘ 어르신대상 건강증진 산림치유서비스 확산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이달 중순 숲체원에서 항노화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입소자들에게 제공했다.
치매예방과 신체능력 향상, 인지능력 저하개선 등을 위한 것으로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다. 치매 환자와 위험군에 속한 입소자에게 매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치매 인지선별검사, 우울증 검사 등도 제공해 프로그램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돌봄과 농업을 융합한 ‘케어팜’도 마련했다. 요양원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는 것인데 제철작물 재배활동을 입소자들에게 제공한다. 또 직접 수확한 제철 작물로 입소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보는 요리교실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요양원은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구축했다. 입소자들이 다양한 게임이 탑재된 해피테이블을 통해 인지기능을 높일 수 있는 체험이다. 요양원은 또 군과 지역단체의 협업을 끌어내 야외공연과 도예교실 등도 추진 중이다.
후원도 넓히고 있다. 개원 후 1년 사이 총 1억3500만 원의 후원을 받았다. 작년 말까지 그 규모는 2억7800만 원으로 커졌고, 올해도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원주보훈요양원을 비롯해 전국 7곳의 보훈요양원을 운영 중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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