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중단하라” 케이블카반대대책위, 감사촉구

기자회견 뒤 강원도 감사위에 청구인 명부 제출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가 25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조속한 감사를 촉구했다.2024.6.25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가 강원도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한 조속한 감사를 촉구했다.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25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놓는 것에 대해 그동안 수없이 많은 지적을 해왔다”며 “기후위기 시대 공립공원의 가치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자연유산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결여된 아주 부끄러운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을 백지화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고 강원도와 양양군청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다면 그 공사를 못 하게 해서라도 이 사업을 백지화시킬 투쟁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양군은 재정자립도도 낮으면서 무리하게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설악산은 양양군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찬성해 왔던 양양군 주민들이 짧은 시간 200명 가까이 청구인으로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양양군이 주민들에게 일삼은 거짓말은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고, 사업추진에 관여한 공무원 모두에게 기필코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주민대책위는 양양 주민들의 서명이 담긴 청구인명부를 도 감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예산집행 과정의 위법성, 지방재정투자심사 의뢰서 거짓 부실 작성 제출 행위에 대한 조속한 감사를 촉구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150명 이상의 청구인 서명을 확보하면 감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