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의견 청취안 반대 의견 채택

춘천시의회.(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의 옛 주한미군기지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춘천시의회가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과 관련한 도시재생 혁신 지구 및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의견청취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춘천시의회는 24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본회에서 춘천 도시재생 혁신 지구 및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의견청취안과 관련, 경제도시위원회에서 심사한 대로 반대의견을 채택했다.

정의당 소속 윤민섭 시의원은 이날 "후보지 발표 후 9개월간 춘천시에선 의견수렴 노력하지 않았다. 사업 신청을 불과 9일 앞두고 공청회를 개최하고 불과 3일 전에 시의회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한다"며 "주한미군이 떠나 만들어진 역사적인 그 자리를 개발하는 너무나 중요한 사업에 시의회는 그저 들러리라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혁신 지구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2조 7000억 규모다. 이 중 2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기금과 민간에서 빌려야 한다"며 "특히 민간 차입에 대한 이자는 이자율이 6~7%나 된다. 매일 약 8000만원씩 20년을 상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선영 시의원은 "캠프페이지는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리게이트로 막혀 있다. 하지만 캠프페이지 부지가 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며 쇠퇴하던 원도심을 활성화할 일대의 기회를 얻었다"며 "이 사업마저 무산될 경우 주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도청사 신축 이전 부지의 행정타운에도 주거 용지가 계획 중"이라며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시 행정에 힘을 싣고 시민들 기대에 충족하는 결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 경제도시위는 이달 초 춘천 도시재생 혁신 지구 및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의견 청취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도시위는 절차상 하자와 대규모 아파트 건립에 따른 개발자 수익금 과다를 그 이유로 들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