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화경제연구소 “캠프페이지 사업 시의회에서도 만장일치 반대해야”

24일 본회의서 춘천 도시재생혁신지구 및 도시재생활성화 심의

강원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의 옛 주한미군기지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24일 춘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심사하는 춘천 도시재생혁신지구 및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의견청취와 관련, 시의원들의 만장일치 반대를 촉구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3일 성명을 내고 “육동한 시장의 유례없는 졸속 사업 추진으로 춘천 시민들을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춘천시의회 본회의에서도 의견 청취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반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4일 춘천시의회 본회의에서는 경제도시위원회에서 올라온 의견 청취안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시의회는 해당 상임위원회의 춘천시 백년대계를 위해 관련 입장을 만장일치로 채택해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춘천 미군기지는 결코 단체장 한 명의 입장에 따라 좌지우지할 사안이 아니며, 소수 주민의 목소리에 의해서 결정될 그럴 사업도 아니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28만 춘천 시민에게 묻고 토론해서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춘천시의회.(뉴스1 DB)

앞서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이달 초 춘천 도시재생혁신지구 및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의견청취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절차상 하자와 대규모 아파트 건립에 따른 개발자 수익금 과다를 이유로 들었다.

한편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대도시 및 지방 거점도시에 있는 대규모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옛 캠프 페이지 부지의 도시재생 혁신 지구 개발 면적은 약 51만㎡ 규모, 사업비는 2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부지는 녹지용지, 복합용지1·2, 공원용지, 공공용지, 주거용지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나, 문화재 발굴 여부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시는 문화재 조사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6년부터 돌봄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설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막대한 예산 지출에 따른 부채와 이자를 춘천시가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반대입장을 내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민단체와 시의회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023년 9월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춘천을 선정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9일 관련 시민 공청회를 개최했고, 조만간 지구지정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