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청소년 택시에 '쿵'…마침 지나던 소방관들이 구조
사고 후 길바닥에 쓰러진 중학생 원주 대형병원 이송 뒤 경상 치료
마침 출장 나섰던 소방관들이 응급조치…경찰, 사고 경위 조사 중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10대 청소년이 최근 강원 원주시 한 도로에서 택시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가운데, 마침 인근을 지나던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돼 빠른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8시 29분쯤 원주시 문막읍 건등리 소재 한 도로에서 중학생 A 군이 주행 중이던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 군은 자전거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이 택시에 받혀 쓰러지는 장면은 때마침 출장에 나섰던 소방관들에게 목격됐고, 소방관들은 즉시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당시 A 군이 원주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는데,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고 밝혔다.
A 군을 구조해 응급조치를 신속하게 한 소방관들은 원주소방서의 이광섭 대응총괄과장과 김동현 소방위, 백동민 소방교다.
이들은 당시 119지역대로 급식지원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 중 A 군의 사고를 보고, 즉시 119신고와 함께 환자 상태확인 등 초동조치에 나섰다고 한다. 또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도로 한 가운데서 A 군의 상태를 살피는 등 사고현장을 지켰다.
이광섭 과장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시 좌우를 살펴야 한다. 운전자 역시 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택시를 몰던 운전기사에 대한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등의 범죄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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