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의료기기 월간 수출 4개월 만에 1위 탈환…누적 실적 플러스 전환

올해 1월 후 4월까지 주춤하며 전선 품목에 밀려 2위 지속
5월엔 폴란드·러시아·브라질·중국·인도 수출 중심으로 반등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 자료사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의료기기 월간 수출실적이 지난달(5월) 기준으로 4개월 만에 도 수출품목 1위의 자리를 되찾았다.

그간 도내 전선품목이 호황의 실적을 기록하는 사이 의료기기 수출실적은 주춤했는데, 다시 회복하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5개월간 누적 수출실적은 여전히 전선 품목이 앞서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강원의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실적은 올해 5월 4664만여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5월(3973만여 달러)보다 17.4% 많은 규모로, 올해 5월 강원 수출품목 중 가장 큰 수출실적이다.

이처럼 의료기기가 월간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올해 1월 후 4개월 만이다. 올해 1월 4150만여 달러로 전년 동월(3622만여 달러)대비 14.6% 증가한 실적을 내며 1위를 기록한 뒤 2월엔 3880만여 달러로 전년 동월(4086만여 달러)보다 5% 감소해 2위로 순위가 내렸다.

3월엔 4728만여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4682만여 달러)보다 1% 소폭 늘긴 했으나, 동해 LS전선을 중심으로 한 전선품목의 지속적인 강세를 넘지 못해 2위에 머물렀다. 4월엔 3334만여 달러로 전년 동월(3777만여 달러)보다 11.7% 적어 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5월엔 달랐다. 올해 5월 도내 의료용전자기기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상위 5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폴란드(116.0%), 러시아(83.1%), 브라질(82.4%), 중국(18.6%), 인도(10.7%) 등에서 호황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에 강원 의료용전자기기의 올해 누적 수출실적은 다시 양의 값(+)을 되찾았다. 올해 1~5월 누적수출은 2억722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2억142만여 달러)보다 2.9% 증가했다. 올해 1~4월까진 1억6060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1억6168만여 달러)보다 0.7% 감소한 수준이었다.

특히 원주를 중심으로 한 도내 의료기기업계는 중동과 동남아 의료기기행사 참가 등 판로개척에 주력하면서 위기를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의 지원을 받은 다양한 강원 영서권역 주요 기업들이 수출계약을 끌어내는 미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올해 5개월간 강원 의료용전자기기 누적수출은 동기간 전선품목의 실적을 넘어서진 못했다. 도내 전선품목의 수출실적은 올해 1~5월 2억7396만여 달러로, 동기간 의료용전자기기의 누적 수출실적보다 32.2% 많았다.

한편 올해 1~5월 강원도 전체 누적 수출은 12억8048만여 달러 작년 동기간(10억7857만여 달러)보다 18.7% 증가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