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밤공기 아래 색다른 먹거리"… 강원 주말 야시장 속속 개장

21일 태백 '황부자 며느리 야시장' 시작으로 10개 시군 12곳 운영

지난해 열린 황지시장상점가 야시장. (강원도 제공)/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상점가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강원, 주말 야시장' 개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오는 21일 태백 중앙로상점가 야시장을 시작으로 도내 10개 시군에서 12곳의 야시장이 순차 개장한다.

12곳 중 가장 먼저 도민들을 맞이하는 태백 '황부자 며느리 주말 야시장'은 2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매주 금·토요일 개장한다. 태백 야시장은 지역 대표 먹거리와 지역예술인·동호회의 공연을 매월 선보이며 9월 2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또 도내에서 신규 조성되는 우산천 골목형 상점가(8월 30일 개장), 주문진 종합시장(7월 12일), 장성 중앙시장(8월 9일), 황지시장 상점가(6월 28일·2년 차), 홍천 중앙시장(7월 26일), 고한 구공탄시장(7월 12일·2년 차) 야시장의 컨셉 설정, 도로 점용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 매대 제작 및 운영자 모집, 메뉴 개발 등을 종합 지원하고 있다.

특히 홍천 중앙시장은 먹거리 한 입과 즐길 거리 한 다발을 함께 제공하는 '테마가 있는 야시장'을 매주 운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홍천 야시장은 첫째 주엔 하이트맥주와 협업해 홍천 생산 맥주를 활용한 칵테일과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둘째 주엔 소주, 셋째 주엔 막걸리를 테마로 홍총떡 등 전통음식을 판매하고, 넷째 주엔 하이볼을 내놓을 예정이다.

태백 중앙로상점가 주말 야시장 <자료사진> (강원도 제공)/뉴스1

또 홍천 중앙시장 옥상엔 캠핑존 및 게임존(RC카·레트로 오락기)을 구성해 야간 '놀이' 장터를 운영하고, 옥상달빛 영화 상영(매월 1회)과 야시장 노래방 등 이벤트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원주 우산천 골목형 상점가는 '2023년 하이볼축제'의 성공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우산천변을 활용한 '불금토 야시장'을 개최해 먹거리 판매, 삼양라면 존 및 버스킹 공연, 경품추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치맥 축제(8월)와 댄싱 카니발(10월) 등 지역 대표 축제장에서도 야시장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릉 주문진종합시장은 해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판매 및 수산시장 옥상 내 취식 공간 제공으로 청량한 바다를 눈과 입으로 함께 즐기는 야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야시장 운영 경험이 있는 기존 활성화 6개 시장에 대해 시설 재정비와 메뉴 컨설팅, 시장 디자인·조명 개선 등을 지원한다.

원홍식 도 경제국장은 "강원도 주말 야시장 개장으로 시원한 밤공기 아래 색다른 먹거리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전통시장이 야간 관광명소로 변모해 지역 상권이 다시 한번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leejj@news1.kr